세종은 내륙에 위치한 곳이고 신생 도시인 만큼 다양한 식당이 생기고 없어지고를 반복하면서, 정말 경쟁력 있고 제대로 음식을 만드는 식당들이 살아남는 도시이다. 자주 가던 국숫집이 없어지면서 매우 서운하던 차에, 해물칼국수집이 있어 지인과 방문해 보았다. 말한 대로 내륙에 위치한 곳이라 신선한 해물이 그리웠는데 해물칼국수는 참 반가운 메뉴였다. 날도 쌀쌀한데 속 풀리는 해물 국물이 더욱 그립다.
식당 영업 정보
이번에 찾아가 본 세종 해물칼국수는 인사혁신처 맞은편 중앙 타운 건물 3층에 있다. 세종 절재로 194 중앙 타운 3층 310호, 311호. 영업은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오후 7시 30분까지이다. 3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시간을 잘 알아두는 게 좋겠다. 연락처는 0507 1382 5790이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창가 자리나 프라이빗 한 룸을 잡을 수 있으니 예약하고 찾아갈 것을 권한다. 매주 일요일은 정기 휴무이다. 건물 주차는 1시간이 기본으로 무료 제공된다. 식당에서는 천천히 식사하라고 30분짜리 주차 티켓을 2장 더 준다. 주차장을 나가면서 차단기에 티켓을 대면된다. 미리 주차 등록을 하는 키오스크는 아직 없는 것 같다. 화장실은 건물 내 공용 화장실을 쓰는데 중앙 타운 건물은 관리를 잘하는 곳이어서 공용 화장실이 매우 깨끗하다. 화장실 크기도 커서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메뉴와 식사
산지에서 직접 공수한 싱싱한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얼큰하고 시원한 해물탕 같은 해물칼국수다. 싱싱한 해산물을 먼저 골라 먹고 난 후 쫄깃한 칼국수 면을 넣어 끓여 먹거나, 국물을 넣고 날치알 볶음밥을 해 먹으면 딱 맞는 양이다. 바닷가 출신인 나는 해산물의 신선도와 세척을 잘 알고 있는데, 조개나 해산물을 제대로 씻지 않으면 끓이면서 국물에 소금기가 나타나고 부분 부분 조개파편들이나 찌꺼기가 나타나 입에 씹히기도 한다. 그런데 이 해물칼국수는 그런 부스러기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보통 끓일수록 짠 기운이 강해지는데, 계속 끓이면서 마지막 먹을 때까지 짠 기운이 없이 시원하고 얼큰하게 먹을 수 있었다. 양념장을 잘 만들었다는 생각도 든다. 어른이 먹기 적당히 칼칼하고 간이 세서 짜거나 쓴맛이 들지도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와서 먹을 때는 이 양념장만 조절하면 될 듯하다. 사이드 메뉴로 왕만두가 있지만 볶음밥까지도 적당하다. 해물칼국수 1인 기준 15,000원으로 칼국수 가격으로는 비싸게 느껴진다. 하지만 칼국수라는 이름만 빼면 해물탕과 비슷하니, 해물 들어간 양을 본다면 먹을만하다. 사이드 메뉴로 인기 있는 왕만두는 5,000원, 날치알 볶음밥 3,000원, 칼국수 면 사리 추가 2,000원, 공기밥 1,000원이다. 시원한 국물에 한잔했을 텐데, 점심 식사라 함께 해지 못했다. 소주 5,000원, 맥주 5,000원, 막걸리 4,000원, 청하 7,000원, 음료 2,000이다.
식당 추가 정보
넓은 공간에 산뜻하고 투명한 칸막이를 이용해 룸을 나눠 프라이빗하게 식사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 방으로 구분된 곳에는 옷걸이와 선풍기를 두어 식사하는데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준 부분도 너무 좋다. 반찬을 비치해 둔 곳도 매우 청결하고 주변에 잡다한 것을 늘어놓지 않았다. 식탁도 새것이고 식기도 깨끗해 음식을 다루는 마음이 느껴졌다. 단체석도 깨끗하고 넓은 분위기. 유리 칸막이는 개방감을 갖게 한다. 최근에 오픈한 식당인 만큼 직원도 매우 친절하다. 해산물의 익힘 정도에 따라 먹는 방법도 꼼꼼하게 알려주고, 칼국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나 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파김치에 대해서도 직접 담근 김치라며 맛자랑도 덧붙여 주셨다. 식당과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말들이다. 주차는 어디에 어떻게 했는지 묻더니, 천천히 일 보고 나가라며 넉넉하게 주차권을 챙겨준다. 점심시간이 모두 끝나 마지막으로 식당을 나가는데 문 밖까지 나와 인사를 한다. 식당을 찾아와 주신 손님에 대한 예의가 느껴졌다.
식당 이용 팁
해산물의 신선도가 맛을 좌우하는 해물칼국수인 만큼, 그때그때 철에 맞는 해산물이 공수되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바뀔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고 철에 맞는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재철 맞은 해산물도 맛보고, 쫄깃한 면사리와 볶음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요즘처럼 기온 변화가 크고 쌀쌀한 환절기라면 점심 식사로 추천한다. 특히 칼국수는 나트륨이 많아 짜게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히는데, 이 집은 짠 기운이 많지 않아 좋았다. 해물 고유의 맛이 나도록 야채를 줄이고 해산물로만 맛을 낸다고 하니, 천연의 시원한 맛을 즐겨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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