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봄날 같지 않은 비바람과 우박까지 날이 험하더니, 오늘은 아침 햇살이 파도에 반사되면서 두 배는 눈부신 반짝임을 보여준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의 정문으로 들어와 로비를 지나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해운대 앞바다가 통창을 넘어 눈에 펼쳐지는데, 그 아름다움을 담은 라운지에서의 애프터눈 티를 즐겨보기로 했다.
전날 애프터눈 티를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파노라마 라운지 앞에서 서성이며 메뉴를 둘러보던 중, 친절한 직원분이 설명을 도와주면서 우리의 숙박에 대해서도 물어보셨는데, 조식을 먹고 산책을 하고 체크아웃 하는 시간에 맞춰 들러주시는 건 어떨지 제안을 해주었다. 그에 맞춰 예약까지 도와줬는데 우리 일정을 배려한 시간 선정부터, 조망이 탁 트인 중앙 자리까지, 처음 이용객의 어설픔에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려 노력하는 모습에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된 것 같아 진심으로 고마웠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의 파노라마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겨볼 예정이라면 미리 예약을 꼭 하길 권한다. 직원이 손님을 기억하려 노력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기분이 더욱 좋아질 것이다.
웨스틴 조선 부산 Panorama Lounge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내의 카페 파노라마 라운지는 해운대의 아름다운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공간이다. 조선호텔 바리스타가 직접 개발한 원두로 만든 다양한 커피와 차,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다양한 티 푸드와 차를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티는 인기 아이템이다. 밤에는 스타일리시한 분위기 속에서 칵테일, 와인을 해운대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그랜드피아노 라이브 연주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간이다. 주소는 부산 해운대구 동백로 67 로비층. 영업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이다.
웨스틴 조선 부산 Panorama Lounge Afternoon Tea
파노라마 라운지 애프터눈 티 이용 시간은 12:00 ~ 18:00. 금액은 105,000원 (1set for two). 디저트 메뉴는 계절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해당 메뉴는 주문 시 2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상기 금액은 각종 할인 제외되며, 10% 봉사료와 10% 세금이 포함되어 있다.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는 영국인들이 오후에 차를 마시는 것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홍차와 함께 3단 트레이를 이용해 빵과 버터, 잼, 스콘, 케이크, 페이스트리 등을 담아 먹는다. 보통 가장 아래에는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샌드위치 종류가, 중간 지점에는 잼이나 크림과 함께 스콘을 곁들여 먹는다, 가장 위 3층은 달콤한 디저트가 제공되는데 케이크나 페이스트리 등을 담는다. 그러니 애프터눈 티의 3단 트레이를 즐긴다면 가장 밑에서부터 맛을 보며 올라가면서 즐기면 좋다.
이곳에서 애프터눈 티를 이용하는데 가장 큰 장점은, 영국의 티 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3단 트레이와 찻잔을 구성하고 있는 식기 세트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웨지우드사의 제품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각자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웨지우드는 영국의 유명 도자기 브랜드인데 250년 넘게 세계적인 브랜드로 평가받는 도자기 회사이다. 왕실의 후원을 받아 ‘여왕의 도자기’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Spring Breeze Afternoon Tea.
우리가 선택한 것은 시즌 애프터눈 티로 스프링 브리즈 Spring Breeze이다. 이름처럼 봄 내음이 산들산들 불어올 것 같은 메뉴다. 싱그러운 핑크빛 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세트. 자몽 베린느부터, 홍차 슈프림 무스, 후르츠 휘낭시에, 바닐라 마들렌 피스타 치오 타르트 등 다양한 티 푸드와 함께 향긋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로네필트 티는 9종 중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로네필트(Ronnefeldt)는 1823년부터 시작된 독일 TEA 브랜드 중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브랜드 중 하나다. 이퀼리브리엄, 바닐라 블랙, 다즐링 서머 골드,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얼그레이, 우롱피치, 루이보스 밸런스, 레몬그라스, 바이탈 그레이프프루트.
Afternoon Tea A는 Florentine Turquoise. 웨지우드 사의 플로렌틴 터콰즈 Florentine Turquoise 는 웨지우드의 프레스티지 라인으로 1872년에 처음 디자인되어 현재까지도 가장 부유하고 고급스러운 패턴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도자기이다. 피렌체의 터키석 컬러로 장식된 테두리에는 신화 속의 용과 불사조 등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디자인에서 착안한 패턴이 그려져 있다. 화이트 바탕에 터키 블루와 에나멜이 입혀져 독특한 윤기와 광택이 나는데 현대 기술로도 표현하기 힘든 고난도 기법으로 웨지우드의 가장 뛰어난 디자이너들이 직접 채색을 한다고 한다.
Afternoon Tea B는 Wild Strawberry. 오랜 시간 전 세계 웨지우드 마니아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으로 웨지우드의 전통 본차이나 제작 기법을 통해 만들어지는 시공을 초월하는 베스트 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다. 웨지우드 사에서 1964년에 처음 만들어진 후 와일드 스트로베리 패턴은 딸기와 크림을 테이블로 옮기자는 귀여운 취지의 디자인이었다고도 한다.
Afternoon Tea C는 Cuckoo Tea Story. 쿠쿠 티 스토리는 영국식 애프터눈 티파티를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출시된 상품이다. 19세기 유럽에서 오리엔탈리즘이 유행하던 시절의 Cuckoo Gold Time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어 동양풍의 새와 꽃을 웨지우드의 감각으로 표현하였다.
멋진 경치와 영국식 티타임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가 함께 해 눈과 입이 호강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웨스틴 조선 부산 Panorama Lounge Afternoon Tea. 부산 여행의 마무리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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